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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한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본 기업과 경합도가 큰 자동차, 철강, 기계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엔화 대비 원화값은 2012년 말 1370원대에서 현재는 918원대로 2년6개월간 40%가량 올랐다. 이 총재는 "(국내 업체)자동차시장 점유율 추이 등 지표를 보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정부와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조해서 대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최근 경기 상황과 관련해 "최근 자산시장이 회복하고 있고 소비심리도 회복하면서 경기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신호가 지속될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이 총재는 "앞으로 입수되는 경제지표와 여러 리스크 요인이 국내 거시경제와 금융 안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는 원칙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위원 1명이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세수 부족이 올해 경기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올해에도 (정부의)경상성장률 전망치와 실제 성장률 사이에는 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세수 부족 가능성 있다"며 "세수 부족이 큰 폭으로 발생하면 필요한 지출도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무리하게 경상성장률과 세금 수입을 높게 잡아 올해 말로 갈수록 세수 부족이 심해지고 이는 다시 정부 지출을 줄
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도 "최근 늘어나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계부채 문제는 미시 건전성을 담당하는 감독당국과 한은, 기획재정부가 협의해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영우 기자 /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