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진주아파트 재건축이 주민동의율 91%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오락가락하고 있다. 재건축추진위원장 해임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진주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과 재건축에 찬성하는 추진위원들은 이달 30일 조합 설립에 관한 총회를 열고 조합장·감사·대의원·이사 등을 선출할 계획이다. 예정대로라면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추진위원회 단계에서 조합 설립으로 승격돼 한 걸음 진전되지만 조합 설립이 순조로울지 미지수란 지적이다. 과거 집행부 임원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추진위원들이 지난달 16일 자체 회의를 열어 추진위원장 해임안을 통과시켜서다.
반성용 현 추진위원장은 해임을 수용할 수 없다며 법원에 효력정치가처분신청을 해 법원은 18일 심의를 거쳐 20일께 판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추진위원은 "작년 12월 주민동의율 85%를 넘기고 현재 91% 수준인데도 재건축을 못하는 단지는 진주아파트밖에 없을 것"이라며 "재건축을 추진하기 좋은 시기인데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재건축 주민동의율이 낮아 10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진주아파트는 반 위원장이 추진위원장이 되면서 대형 평형을 중소형 2개로 분양받는 '1+1 재건축' 카드로 찬성동의율이 90%를 넘기게 된 상태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