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5월 14일(13: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지방행정공제회가 퇴직급여지급률을 1%포인트 가량 낮춘다. 저금리 시대에 맞춰 최근 교직원·군인 등 주요 공제회들이 지급률을 4%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7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행정공제회도 지급률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방행정공제회는 내부적으로 퇴직급여지급률을 기존 5.00%에서 4.08%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퇴직급여지급률은 공제회 가입 회원이 매월 납입한 급여 및 저축액에 대해 적용하는 금리로, 이자율과 같은 개념이다.
주요 공제회들이 회원들의 불만을 무릅쓰고 지급률을 대폭 낮추는 것은 저금리·저성장 기조에서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투자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시중금리가 2%에서 1.75%까지 떨어졌음에도 2~3배에 달하는 지급율을 유지하려다 보니 고위험 투자를 강행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이 때문에 주요 공제회들의 연평균 기금운용 수익률이 지급률을 밑도는 사례가 속출하기도 했다.
공제회 관계자는 "복리가 적용되는 지급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회원들이 원금+이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 달성 시점도 크게 늘어나 불만이 고조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저금리 여파에 안전자산 수익률이 하락한 상황에서 높은 지급률을 유지하려면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높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해 회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지급률 인하를 시행한 곳 중 조정 폭이 가장 큰 곳은 군인공제회로 지난달 1일부터 5.4%이던 지급률을 4.0%로 낮춰 적용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2013년 10여년 만에 지급률을 5.15%로 인하한 데 이어 이달부터 지급률을 4.32%로 대폭 하향했고 다음달 대의원회의를 앞둔 경찰공제회도 지급률을 기존 5.3%에서 1%포인트 가량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1%인 소방공제회 역시 4.3% 이하로 지급률을 낮출 전망이다.
지방행정공제회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규모는 7조2931억원, 기금운용수익률은 4.40%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