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내 상가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목동역 근처에 자리한 양천구 목동 '한청종합상가'는 총 1512가구 규모 대단지인 한신청구아파트 내 상가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1997년 말 들어설 당시 한청상가는 목동 일대 손꼽히는 대형 상가로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비었거나 운영을 중단한 상점이 20%를 넘고 매매도 끊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는 곳도 있다.
통합 재건축 논의가 한창인 송파구 잠실 장미아파트 단지 내 '장미상가'는 맛집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는 데다 지난해 상가 앞에 삼성SDS가 들어서면서 상권이 살았다. 2012년 1층 전용 33㎡ 상가는 권리금 4000만원에 보증금 3000만원, 월세 3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권리금 8000만원에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40만원으로 시세가 뛰었다.
송파구 잠실엘스(옛 주공 1단지) 상가도 웬만한 강북 인기 상권 못지않다. 전용 36㎡형 점포는 권리금 1억5000만원에 보증금 2억원, 월세 800만원 선이다.
강남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