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올해 1분기에 오히려 늘었다. 부실채권 비율은 총여신에서 고정이하 여신(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말 국내 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1.56%로 작년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실채권 규모는 24조7000억원으로 3개월 사이 5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중심으로 발생한 신규 부실 규모가 부실채권 정리 규모보다 컸기 때문이다.
1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이 중 기업여신이 3조5000억원(79.5%)을 차지했다. 대기업 1조3000억원, 중소기업 2조2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전 분기보다 4조6000억원 감소한 4조원에 그쳤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은 기업여신이 2.11%로 작년 말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0.05%포인트, 0.01%포인트 오른 2.46%, 1.95%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기업여신의 24.2%를 차지하는 조선(5.45%), 건설(5.28%), 부동산·임대업(2.23%) 등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았다.
[이유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