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9포인트(0.16%) 오른 2110.89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사자’에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기관의 매도 물량에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외국인은 전날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순매도 물량을 내놨던 것과 달리 이날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496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33억원과 42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8억원의 순매수, 비차익 거래에서 630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나 총 62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서비스업은 올랐으나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건설업, 통신업, 증권, 보험, 제조업은 약세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에스디에스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떨어졌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저녁, 제일모직,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POSCO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9.30% 급등 마감했다. 삼성에스디에스가 삼성전자와의 소규모 합병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전날 노무라증권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이어 삼성전자와 삼성에스디에스 합병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한익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와 삼성SDS를 합병하면 오너 일가와 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은 1.8%포인트 늘어나게 된다”며 합병 가능성을 높게 봤다.
코스피200에 새롭게 편입된 종목도 강세를 보여 삼양사가 4.45%, 일동제약이 5.97% 올랐다. 현대리바트와 한샘 역시 각각 9.70%와 5.83%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82포인트(1.40%) 오른 709.01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220억원, 기관은 80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934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수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시장을 이끌었다. 파라다이스가 실적 회복 기대감에 8.62% 올랐고, CJ E&M이 6.28% 상승했다. 산성앨엔에스가 6.36%, 바이로메드가 4.74% 오르는 등 다른 종목의 상승폭도 컸다.
이밖에 로만손은 하반기부터 쥬얼리브랜드 ‘제이에스티타’의 중국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상한가를 찍었다. 유아용품 전문업체인 보령메디앙스는 중국의 소비재 관세 인하 기대감에 사흘째 상승해 5.70%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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