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Line] ‘너무 올랐나?’…메르스 관련 백신株, 급락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테마주인 백신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메르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만큼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이 조언이 나온데다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진원생명과학은 전일 대비 3400원(14.91%) 내린 1만9400원을 기록해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달 27일 “관계사인 이노비오와 함께 메르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DNA 백신을 개발하기로 하고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후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이 외에 한올바이오파마도 전일 대비 1600원(14.68%) 떨어진 930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고, 진양제약과 제일바이오도 13~14% 이상 떨어지는 중이다.
실제 메르스에 효험이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수년 이상이 지나야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동물실험으로 치료제와 백신 연구를 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아직 효험이 있는 백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