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美헤지펀드, 삼성물산 매집 ◆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엘리엇매니지먼트는 1977년 미국 월스트리트의 거물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싱어(사진)가 창업한 회사다.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260억달러(약 29조원)에 이른다. 엘리엇은 창립 이후 연평균 14.6%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주주행동주의에 입각해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에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영권을 위협할 수준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려 회사 매각, 합병과 같은 회사 주요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엘리엇은 아르헨티나 정부와의 소송전으로 '세기의 국채 투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엘리엇은 2002년 재정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 국채에 투자했다. 이후 상환 능력이 없던 아르헨티나 정부가 70%를 탕감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하면서 소송전으로 확대됐다. 결국 법원은 아르헨티나 정부에 16억달러를 상환할 것을 판결했고, 이는 2014년 아르헨티나 재정위기의 단초가 됐다.
2011년 미국 듀폰의 유럽 비료 업체 다니스코 인수 추진 때도 적극적인 의견 개진으로 인수 가격을 끌어올렸다. 당시 다니스코 주주였던 엘리엇은 이사회가 결정한 매각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해 일거에 지분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매각가 인상을 요구했다.
엘리엇과 삼성그룹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오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