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윤성 SK D&D 대표(사진=SK D&D) |
디벨로퍼는 부동산 개발사업의 실질적인 운영 주체로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전 영역을 총괄하는 회사를 지칭한다. SK D&D는 2004년 설립된 SK그룹 내 전문 디벨로퍼로 분양과 광고대행서비스 제공부터 시작해 상업시설, 오피스 빌딩,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함윤성 SK D&D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한화63시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은 자본 채널을 확충해 투자 여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공모자금은 부동산 개발사업과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 프로젝트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 D&D는 부동산 개발과 운영을 통해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진출했다. 이미 전남 영엄 F1경기장 태양광발전소, 대구 하수처리장 태양광발전소 등과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기획부터 설계, 시공, 운영까지 전 단계를 직접 도맡은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를 시작으로 관련 사업을 대대적으로 키워가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가시리 풍력발전소의 연간 매출이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 대표는 “지난해 말 완공된 제주도 가시리 풍력발전소에 이어 현재 경북 울진에 대규모 풍력단지를 건설 중”이라며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은 올해부터 수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향후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D&D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4% 늘어난 1749억원, 영업이익은 156.1% 급등한 25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91억원으로 137.1%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당산동 지식산업센터(SK V1 Center) 준공과 수송동 복합빌딩의 공정 증가, 가시리 풍력발전소의 상업발전 개시 등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가시화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4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187% 뛰었다.
함 대표는 “상장 이후에는 이 같은 탄탄한 재무성과에 바탕을 둔 다양한 수익모델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SK D&D의 공모 주식수는 295만주, 공모 예정가는 2만200원부터 2만4300원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될 금액은 약 595억9000만원~716억9000만원이다. 오는 1
상장 이후 주주는 SK가스 33.8%를 비롯해 최창원 SK부회장 26.2%, 태영건설 7.6%, 우리사주 8.5%, 기타 23.9% 등으로 분포된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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