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5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지연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76포인트(0.23%) 떨어진 2068.10으로 장을 끝냈다. 장중 2070선을 넘어서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메르스 공포와 그리스 우려가 겹치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지연되면서 전일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하는 등 세계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이 합의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또한 메르스로 인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질병이 확산 추세를 보이자 경기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공포 심리도 등장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메르스는 금융시장의 분석 범위를 넘어서는 요인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공포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내부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7억원, 659억원씩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08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1651억원 순매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2.08%, 증권이 1.86%씩 떨어졌다. 철강·금속도 1.77% 약세였다. 화학과 의료정밀도 각각 1.36%, 1.23%씩 하락했다. 섬유·의복은 2.22%, 의약품은 1.12%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삼성전자와의 합병설을 부인하면서 3.87% 하락했다. NAVER(-2.59%)는 4거래일째 하락하면서 신저가를 경신했다. 아모레퍼시픽도 3.13%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급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 5.16% 올랐다. 제일모직도 3.14% 강세 마감했다.
그외 포스코플랜텍은 워크아웃 개시 결정에 4.59% 강세였다. 삼성물산은 미국계 헷지펀드의 자산보유 소식에 9.50% 상승했다. 동국제강은 포항 공장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3.31%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8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한 531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포인트
개인과 외국인은 429억원, 197억원식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679억원 순매수했다.
이오테크닉스와 코미팜은 거래제한폭 가까이 상승했으며 바이오메드도 10.57% 강세 마감했다. 산성앨엔에스는 3.27%, 동서는 2.86%씩 떨어졌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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