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또다시 협상 시한을 24시간 연장하면서 협상 장기화의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아프간 주둔 한국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던 탈레반의 진짜 속셈은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레반이 한국인 23명을 납치하고 나서 먼저 요구했던 것은 아프간 주둔 한국군의 철수입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연말 철수 계획을 밝히자 바로 또다른 제안을 내놓습니다.
한국인 23명을 아프간 정부에 붙잡힌 탈레반 수감자 23명과 맞바꾸자는 내용입니다.
결국 탈레반은 협상을 장기화 시키며 정치적 명분을 우선 내세운 뒤 수감자 석방이라는 실리를 챙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협상 전략은 4개월전에 있었던 이탈리아 기자인 마스트로자코모 협상때와 너무도 유사합니다.
이 때도 탈레반은 이탈리아군의 병력 철수와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을 요구하며 2주 가량 시간을 끌다 원하던 바를 얻어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납치의 목적 또한 처음부터 조직원 석방에 있었
그러나 이전에 보상금을 받고 석방한 경우도 있어 또다른 요구를 해올지는 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탈레반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우리 정부, 탈레반의 속내를 둘러싸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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