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0일 다음카카오에 대해 단기적인 실적보다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HMC투자증권은 다음카카오가 기존에 출시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택시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3분기를 전후로 카카오샵검색, 카카오 TV 등 신규 서비스들의 런칭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카카오택시는 기사용 앱 다운로드 8만건, 승객용 앱 다운로드 150만건, 누적콜수 200만건을 돌파했다. 향후 내비게이션앱 ‘김기사’와의 시너지를 활용해 인접서비스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당분간은 트래픽 집중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다음카카오는 인도네시아에서 강세를 보이는 SNS 서비스 ‘패스(Path)’를 인수했다. 이에 대해서는 해외공략의 전략적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HMC투자증권의 시각이다. 글로벌 카카오톡 서비스 확대를 위한 비용지출보다 로컬 흥행 플랫폼의 인수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근거한 M&A라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의 SNS 서비스인 패스는 월간 순이용자수(MAU) 1000만을 상회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수금액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약 2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MAU당 인수가치는 약 2000원 수준으로 높지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를 전후해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검색서비스인 카카오샵검색과 신규 미디어 서비스인 카카오TV가 런칭될 것”이라며 “트래픽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 지출 부담은 향후 성장을 위한 일시적 비용증가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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