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사상최저 기준금리 결정에도 상승폭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11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91포인트(0.39%) 오른 2059.23을 기록하고 있다. 오전 장중 2060선을 웃돌며 상승 출발했지만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상승폭이 줄여 205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전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2.0%에서 1.75%로 금리를 낮춘 후 3개월만에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회복 속도가 부진한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충격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추후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켜보겠다는 관망심리가 맞물려 금리인하 효과가 제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금리인하 결정이 내수 침체에 따른 선제적 대응인 만큼 차후 실물 지표 회복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투자심리가 짙다는 것이다.
이에 외국인은 161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1360억원과 293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1657억원 순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3.27%, 의료정밀은 1.46%, 은행은 1.23%씩 오르고 있다. 기계와 증권도 1.20%, 1.0%씩 상승세다. 반면 건설업은 0.78%, 유통업은 0.76%, 전기가스업은 0.84%씩 떨어지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금리인하 소식에 자동차 업종이 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5.77%, 기아차는 4.52%, 현대차는 4.09%씩 강세다.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전력은 1.41%와 1.26%씩 약세다.
KCC는 삼성물산의 자사주 매입 이후 4.08% 급락했으며 남광토건은 매각 작업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유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45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334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4포인트(0.34%) 뛴 720.67을 기록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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