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거래량과 가격 모두 상승세를 탄 부동산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기대감이 더 부풀고 있다.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에 불안해하던 시장 참여자에게는 안전판이 생긴 셈이기 때문이다. 올들어 주택거래량 상승을 이끈 주 세력이 전세물량 부족에 못이겨 매매로 돌아선 실수요자라는 점에서 신혼부부나 30대 사회초년생 등의 주택시장 참여가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기준금리 인하조치로 부동산시장이 현재의 회복 분위기를 유지하거나 탄력성을 높이면서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들어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1~5월 연속으로 역대 최대치를 계속 바꿔나가고 있다. 비수기로 접어들었지만 거래가 꾸준히 이어져 이번주에도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 상승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2% 올랐다. 지난주 0.11%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저금리 기조에 내집장만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많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 전문위원은 “지금 주택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전세금 상승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이라며 ”전세금이 오르면서 한번 대출을 냈던 사람들인데 매매로 전환하려는 실수요자들에게는 금리가 낮아지면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들의 금리민감도가 특히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자금 유입으로 청약시장의 열기는 하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위례, 대구 등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웃돈)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에는 1순위에만 8만~10만의 인원이 몰리면서 열기가 이어지는 중이다. 계약금 수천만원으로 투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소형아파트,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 선호현상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금리가 만성화한 상태인데다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 불안감이 여전해 투자자들이 대거 가세하기는 힘들 것이란 진단도 만만치 않다. 금리인하가 일시적·심리적 안정효과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것.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금리인하가 어느 정도 예고된데다 가계부채가 심각해 미국 금리인상 전 마지막 인하조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며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비용 감소 잇점을 따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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