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납치된 23명의 석방 여부는 탈레반 최고 지도부인 '슈라'에 달려있습니다.
슈라는 탈레반의 모든 활동을 지시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이번 석방 협상도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슈라'의 정체는 무엇인지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공격으로 정권을 내준 탈레반이 아직도 건재한 이유는 바로 '슈라'때문입니다.
지도부 회의란 뜻의 슈라는 탈레반의 모든 활동을 지휘하는 최고 의사 결정기구로 탈레반 최고위 인사 10명으로 구성됐습니다.
탈레반을 창설한 물라 오마르는 자신을 포함한 10명의 슈라 위원을 임명했고, 이들은 지역별로 각자 독자적인 작전권을 행사합니다.
한 자리에 모여 있을 경우 자칫 몰살될 수 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독특한 집단지도체제를 갖춘 것입니다.
지난해말 미군과 나토군의 공세로 최고 사령관 3명이 숨졌지만, 조직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각자 연락은 오디오테이프나 메모 등을 통해 합니다.
결집력은 느슨하지만 반대로 광범위하게 조직을 확장할 수 있는 잇점을 갖고 있습니다.
석방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협상을 배후에서
지도부 대부분이 산악지대 등에 은신해 있기 때문에 접촉도 어려워 석방 협상과정이 그만큼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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