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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청약을 마친 SK D&D 공모주에 4조4000억원의 자금이 몰려든 것도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넘쳐나는 현실을 방증한다.
14일 매일경제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주요 증권사 PB 4인에게 하반기 재테크 전략을 설문한 결과 공통적으로 "초저금리를 맞아 절세상품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리스크를 기반에 둔 자산배분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ELS, 채권 등 최근 몇년간 효자 노릇을 한 자산이 그늘 속으로 들어가고 주식, 메자닌, 공모주 등 주식 관련 자산이 다시 조명을 받는다는 것.
서재연 KDB대우증권 PB클래스갤러리아 이사는 "자산가들이 저금리로 수익률이 하락한 ELS에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서 "과세자산은 성장성이 높은 해외자산에, 비과세자산은 분리과세 혜택을 받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로 나눠서 추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이사는 성장성 높은 자산으로 글로벌 헬스케어펀드를 꼽았다. 그는 "글로벌 헬스케어펀드는 글로벌 고령화 추세 속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숙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이사는 "공모주·주식 관련 채권 투자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와 전환사채 투자 등이 국내 투자의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는 "이와 함께 인프라 사업에 투자해 안정적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펀드도 수익형 상품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외투자 비중을 높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인호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은 "중국 증시가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포트폴리오에서 해외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 이사도 "상대적으로 변동성 우려가 낮은 유럽과 홍콩H 자산 비중을 높이고 중국은 적립식 투자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에 대비해 단기 상품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확실하지 않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지표가 투자자의 예상 밖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영준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부지점장은 "국제 금융시장의 동향을 미뤄볼 때 지금은 현금 보유 비중을 높이고 단기상품 위주로 운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면서 "불확실성에 미리 대비했다가 특정 시장·업종이 조정을 받을 때 투자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상
장 부지점장은 "국내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 바이오 등 유망주가 꾸준한 수익률을 낼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리스크 관리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