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코스피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부터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되지만 장초반 상하한가 종목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15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01포인트(0.59%) 내린 2041.5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64% 내린 2038.96에 개장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11거래일 가운데 9거래일을 하락하는 등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코스피 약세를 막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장의 관심은 6월 FOMC로 모아지고 있다.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하지만 보도문에 경기의 회복강도와 노동시장의 임금 상승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수준의 문구가 삽입되면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 아시아 전반에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고 글로벌 펀드 플로우에서도 자금 유출이 감지되고 있다”라면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시장 참여자들 대부분 인지하고 있고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돼 있기 때문에 이번 FOMCF 회의는 투자심리 개선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이날부터 일일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변동성 확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 상하한가 종목이 나오지 않는 등 차분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제일모직의 약세로 섬유의복이 2.57%나 하락하고 있고 음식료품, 전기가스업도 1% 이상 내리고 있다. 반면 통신업, 증권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8억원, 1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6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줄줄이 약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단 두 종목만이 강보합이다. 삼성전자는 1% 가량 떨어지고 있고 제일모직은 3% 이상 약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동반 약세다. 반면 NAVE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상하한가 종목 없이 27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89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4포인트(0.52%) 내린 708.66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