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인터로조 ◆
![]() |
↑ 노시철 대표 |
토종 콘택트렌즈 업체인 인터로조의 노시철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단기적인 고성장보다는 꾸준한 성장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수 겸 배우 수지가 광고모델로 활동해 '수지렌즈'(브랜드명 클라렌)로 더 잘 알려진 인터로조는 글로벌 업체들이 장악한 국내외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유일한 국내 업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 알콘 등 글로벌 4개 업체가 전 세계 콘택트렌즈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지난해 존슨앤드존슨(점유율 60%), 바슈롬(10%)에 이어 3위권(8%)을 형성하고 있다.
인터로조는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주목받고 있다. 1분기 매출액(12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44.1% 늘었는데 영업이익(29억원)과 당기순이익(22억원)은 각각 전년 대비 106.1%, 92.6% 증가했다. 2000년 설립된 인터로조는 해외 매출 비중이 60%에 달한다. 유럽 비중이 28%로 가장 높고 중동(13%) 일본(7%) 중국(6%) 순으로 비중이 크다.
노 대표는 일본과 중국 시장이 향후 회사의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추가로 일본 2곳에서 판매 허가가 나면 작년에 비해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법인의 합작사 지분(60%)을 인수하고 하반기 자체 브랜드 '클라렌'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인터로조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72억원과 132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26%, 50% 늘어난 수준이다. 노 대표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연평균 11~12%의 점유율로 확고한 2위가 될 것"이라며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인터로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7.5배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