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하반기에는 어느 때보다 채권시장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지난해 글로벌 유동성과 금리 인하로 어느 때보다 좋은 시절을 누렸던 채권투자자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14년차 채권운용전문가인 조은형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에게 채권투자전략을 물었다.
-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하반기 국내 채권 금리는 선제적 기준 금리 인하로 인한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감소로 대외 충격시 금리 상승세가 높아 질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한국은 다른 이머징 국가의 통화에 비해 견고한 가치를 유지하고 있어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는 적다. 만약 국내 금리가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급등한다면 오히려 투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 국내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잔고가 4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금리인상기에 하이일드채권의 향배는 어떤가?
▶글로벌 하이일드채권은 만기와 유동성 분포가 다양하고 그 가격도 경기회복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하이일드채권의 금리 스프레드는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하이일드채권 시장의 잔액과 유동성이 적어 일반적인 이론을 적용하기는 어렵다. 국내 하이일드펀드에 편입된 채권의 만기가 2~3년으로 짧은 편이고 수익률도 투자등급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금리 인상폭이 가파르지 않으면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다. 다만 추세적 금리 상승이 계속될 경우 일부 한계기업의 부도 리스크는 유의해야 한다.
- 기준금리 인상으로 2013년 버냉키 쇼크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2013년의 쇼크는 시장의 예상과 다른 정책결과가 낳은
다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저금리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에 통화정책 변화시 금융자산 전체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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