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무난하다는 평가와 함께 미국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도 제기되며 국내증시에 일단 훈풍이 불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13.91포인트(0.68%) 오른 2048.73을 기록 중이다. 전날보다 11.33포인트(0.56%) 오른 2046.19로 개장한 뒤 꾸준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은 장중 한때 726.84까지 오르며 올해 최고치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새벽 FOMC 정례회의는 당초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성향)적 메시지를 남기고 마감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 목표치 2%에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이 들 때 기준 금리 목표치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9월 인상’을 암시하는 언급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으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여지를 남겼다.
17명의 위원 가운데 15명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9월에 이뤄지든, 혹은 12월이나 3월에 이뤄지든 사실 중요하지 않다”고 발언해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유동적인 입장을 밝혔다. 기존 예상과 달리 9월 금리인상에 대한 확신을 주지 않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FOMC회의 결과가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은 사실이나, 옐런 의장이 보다 명확한 금리인상 시점과 인상폭의 신호를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향후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다면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미국 혹은 중국 경기의 강한 반등 시그널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정부는 연준의 회의 결과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미국 연준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바와 같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가이던스는 유지했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고 그리스발 시장 불안이 여전해 국제금융시장 여건이 언제든지 급변할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