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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씨카드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모바일카드 원천기술 무상 공유 결정’과 관련한 설명회를 가졌다.(왼쪽부터) 최정훈 상무, 이강혁 전무, 류재수 전무, 성기윤 실장의 모습. |
비씨카드는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소스코드 무상 공개 설명회를 열고 기술규격과 자산, 운영 노하우 등 소스코드를 무상 제공키로 했다. 순차적으로 모바일카드 관련 솔루션도 제공할 방침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모바일카드 발급에 대한 중복 투자를 막을 수 있어 국가적 차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은행, 카드, 증권사 등 모바일카드를 발급하려는 모든 금융사는 앞으로 비씨카드가 공개한 소스코드를 이용해 별도의 개발 과정과 로열티 등 추가비용 없이 인프라를 갖출 수 있게 됐다.
비씨카드는 이번에 공개한 KS규격의 소스코드를 통해 모바일카드 관련 솔루션들이 오픈소스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픈소스란 핵심 소스코드를 모두 공개해 누구나 제한 없이 코드를 보고 관련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오픈소스의 대명사는 리눅스로, 리눅스의 오픈소스 공개가 다양한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나아가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까지 만들어 냈듯이 KS규격 모바일카드 소스코드 공유는 상생협력을 통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비씨카드의 설명이다.
BC카드가 기대하는 효과는 또 있다. KS규격 모바일카드 활성화가 국부 유출 예방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카드 중 60~70%가 국제 브랜드사로 매해 로열티가 지급되고 있다.
KB금융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도 4년간 지급된 로열티 비용은 연평균 1414억원으로, 이 중 해외 사용분 수수료는 275억원인데 반해 국내 사용분에 대해 지급한 수수료는 1139억원이다.
하지만 KS규격 모바일카드 원천기술 공유로 카드사들이 국내 전용 모바일카드를 보편적으로 발행하면, 국제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모바일카드 개발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지만 공개된 KS규격 모바일카드 소스코드를 이용하면 금융사들은 빠르면 한 달, 늦어도 3개월 안에 모바일카드를 발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은 “지난 5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확보한 KS규격 모바일카드 관련 핵심 기술을 무상으로 공개
그는 이어 “모바일카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비씨카드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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