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오전 7시께 온라인으로 통장계좌를 확인하던 김모 씨는 화들짝 놀라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본인통장에서 정체불명의 계좌로 1만 6500원이 무단 유출됐기 때문이다. 이에 김씨는 카드를 분실한 것 아닌가 의심했으나 모든 카드는 온전히 있었다. 김씨는 소액결제 사기를 당했거나 인터넷 해킹을 당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이르자, 곧장 가까운 은행 창구로 달려갔다. 하지만 은행직원은 인터넷 해킹이나 금융사기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된 것인가. 난 분명 KB손보에 보험을 가입한 적이 없는데…
최근 LIG손해보험이 KB금융그룹으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사명변경 사실을 제대로 홍보치 않아 고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같은 사례도 KB손보가 자동이체 계좌명이 바뀐 것을 미리 가입자들에게 통보치 않아, 보험 가입자가 인수 사실을 모르고 벌인 해프닝이었던 셈이다.
한바탕 소동을 벌인 김씨는 “사소한 일이지만 (KB손보쪽에서) 미리 고객들에게 안내를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기존 LIG손보에 가입한 다른 복수 관계자들도 “그동안 LIG손보로 매월 빠져나가던 보험료가 어느날 갑자기‘XXKBInsXXXXX’로 빠져나가 황당했다”며 “주변 이곳저곳에 물어보고 나서야 법인명이 KB손보로 바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소동이 벌어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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