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지구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부터 분양된 상업·업무용지들이 대부분 예정가보다 비싸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이나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 택지지구도 마찬가지다.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투자수요가 수익형부동산에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 1분기(1~3월)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 공공택지지구 내 상업·업무용지 낙찰가율은 지난해 동기대비 14%P 오른 140%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미사강변도시에 공급된 상업용지의 경우, 입찰 공고된 21개 필지 모두 평균 160%, 최고 203%의 낙찰가율을 보이며 전필지가 낙찰됐고 낙찰총액도 4788억원에 달했다.
지난 4월 SH공사가 마곡지구에 공급한 업무용지 10필지는 예정가보다 많게는 2배 이상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주인을 찾았고, 앞서 공급된 지원시설용지 4개 필지 역시 예정가보다 20~40%가량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이 분위기는 지방 택지지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북개발공사가 지난해 매각한 전주혁신도시 내 일반상업용지 10필지는 139.8%의 낙찰가율로 예정가격 57억2300만원보다 높은 80억500만원에 매각됐다. 주차장용지 2개 필지도 10억4200만원에 매각되며 무려 226.0%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지난 4월 원주기업도시에 공급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도 최고 6200대 1, 평균 1390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김홍진 전주대 객원교수는 “저금리 기조에 투자수요가 수익형부동산에 몰리면서 수익형 용지 공급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며 “부동산경기 부양책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한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 분위기에 휩쓸려 입지나 시점 등에 대한 분석을 배제하면안된다”고 조언했다.
현재 원주, 인천, 전주 등에서도 상업·업무용지와 주차장용지 등이 공급 중이다.
원주기업도시는 상업·업무용지 8필지와 주차장용지 4필지로 오는 13일 신청 및 추첨, 개찰이 진행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도 영종하늘도시 내 운서역 인근의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상업·업무용지 등 총 29필지를 공급한다.
전북 전주 만성지구와 효천지구 등 전북지역에서는 9월 수익형 용지 공급이 예정돼있다. 전주만성지구 상업용지 82필지, 전주 효천지구 상업용지와 주유소용지, 전북혁신도시 상업용지 2필지 등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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