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순매도 규모 확대에 장중 하락 전환했다.
10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3포인트(0.03%) 내린 2027.28을 기록 중이다.
이날 2030을 웃돌며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줄곧 오름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기관이 쏟아내는 순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점차 상승폭이 축소됐고 결국 지수는 하락으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965억원, 기관이 1725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만 홀로 2707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지수의 방향성을 바꾸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995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나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은행, 보험은 오르고 있으나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금융업, 증권, 서비스업은 하락하고 있다. 장 초반 3% 이상 오르던 의약품 지수는 약세 전환한 뒤 변동성을 확대해 2% 가까이 빠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를 포함해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삼성에스디에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POSCO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제일모직,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삼성생명은 상승세다.
이날 현대차와 LG전자는 2분기 실적 우려로 하락을 거듭해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7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는 현대차는 장 중 12만4500원선까지 떨어졌고, LG전자 역시 4만460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토니모리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인 6만4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하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 보였으나 장 중 낙폭을 거듭 확대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시각 토니모리는 시초가 대비 19% 이상
시내면세점 낙찰 발표를 앞두고 호텔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관련 종목도 상승세다. 호텔신라는 5.96%,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6% 이상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4.21포인트(0.58%) 오른 730.22를 기록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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