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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부터 민간 분양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는 위례신도시 전경. [이충우 기자] |
위례신도시에 올가을에만 4000가구에 육박하는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재건축 이주 수요와 전세금 급등에 힘겨운 강남권 중산층 세입자들에겐 희소식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10월 위례신도시 성남시 권역에 위치한 삼성물산 래미안위례신도시(A2-5블록) 410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또 11월에는 현대건설 위례힐스테이트(A2-12블록) 621가구, 현대산업개발 위례아이파크1차(C1-3블록) 400가구, 현대엔지니어링 위례 엠코타운플로리체(A3-7블록) 970가구, 부영주택 위례 사랑으로부영(A2-10) 1380가구 등 올해 10월부터 연말까지 3781가구가 입주에 나선다. 위례 그린파크푸르지오 등 내년 상반기에 입주 예정인 물량을 모두 합치면 총 9220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부영아파트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가구별 면적이 85㎡를 훌쩍 뛰어넘는 중대형이다. 지금까지는 위례신도시LH비발디, LH꿈에그린 등 보금자리지구 아파트 2900여 가구를 제외하면 지난 2월 입주한 549가구 규모 위례신도시 송파푸르지오가 민간분양 입주 아파트로선 유일했다.
아파트 단지 입주가 시작되면 이자 후불제 등 초기 분양조건 때문에 잔금을 건설사에 일시에 거액으로 납부해야 하는 집주인들 속성상 월세 물량보다는 전세 물량이 많이 쏟아진다. 입주 시점에 공급 초과 현상이 빚어지면서 전세금이 일시적으로 확 내려가 세입자들에겐 싼값에 전세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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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경 위례박사 공인중개소 대표는 "서울 강남권에서는 집주인들이 은행에 전세금을 넣어두느니 차라리 월세를 받겠다는 생각이지만 신도시 새 아파트는 집주인이 전세금으로 중도금 대출을 갚고 잔금을 치러야 한다"며 "공급 물량이 많이 쏟아질수록 전셋집을 찾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단지 아파트 입주 시점에 전세금 시세가 크게 떨어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회복되는 현상은 지난해 서울 마곡지구 입주 때도 나타났다.
김 대표는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나면 위례신도시 전세 시장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잠실 소형 전셋값보다 싸게 위례에서 중대형 전세 물건을 4억원대 중반에도 잡을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다만 조성 단계에 있는 신도시 특성상 불편함은 감안해
[이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