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비수기인 7~8월, 세종시는 바쁜 나날을 보낼 전망이다. 역대 최대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7~8월 세종시에는 총 6곳 4606가구의 새 아파트가 나온다. 세종시에 분양을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지난해 동기(1480가구)에 비해 3배 이상이 증가한 수치다(임대 제외).
분양업계 관계자는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의 위용을 서서히 드러내며 분양 단지마다 1순위 청약 마감에 완판이 이어지자 건설사들도 공급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공공기관 이전에 1·2·3생활권이 개발되며 인근 대전, 청주 등에서도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연구원 등 4개 공공기관이 모두 세종시로 이전을 마치면 2013년부터 시작된 20개 공공기관 이전이 사실상 마무리된다. 기반시설도 차근차근 갖춰져 세종시를 순환하는 BRT(간선급행버스) 순환도로도 올해 말 전면 개통 예정이다.
주택시장은 이미 호황이다. 지난해 12월 433가구에 달하던 미분양도 급격히 감소해 지난 3월부터 석 달째 미분양 물량은 전무한 상태다. 지난해 1만4387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올해에도 9445가구가 집들이를 했다.
올해 신규 분양한 4개 단지(임대 제외)도 모두 청약이 마감됐다. 3월 분양한 제일풍경채 퍼스트&파크와 4월 분양한 대방노블랜드는 순위 내 마감을 했고, 지난달 분양한 세종시 2-1생활권 P1구역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와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는 전세대 1순위로 청약이 마감됐다.
이에 3생활권과 2생활권에 토지를 확보한 건설사들이 신규 물량 공급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먼저 모아주택산업이 내달 3-2생활권(L3블록) 세종시 3차 모아엘가 더테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3-2생활권마지막 물량으로 전용 84~126㎡ 총 498가구 규모다.
3-1생활권에는 이달 중 신동아건설이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3차(M3블록)를, 8월에는 근화건설이 세종 베아채(M2블록)를 선보이고 우남건설은 L3블록 일대에 우남퍼스트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세종시 2-1생활권에는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