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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반포동 경남·신반포23차 등과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신반포3차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
단독으로 조합을 꾸렸던 신반포3차가 경남과 신반포23차와 통합된 조합을 본격적으로 설립하기 위해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신반포3차 조합은 지난달 말 대의원 회의를 열고 단독이 아닌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추진위원회가 있는 경남과 신반포23차는 '추진위 해산 동의서'와 '통합 재건축조합설립 동의서'를 동시에 징구 중이다. 경남은 동의서를 주민의 75% 이상을 받아 새 조합 설립 요건을 가장 먼저 충족했다. 신반포23차도 주민의 50%가 추진위를 없애고 통합 재건축조합을 만드는 데 찬성했다.
통합 재건축 주체인 조합을 만드려면 주민의 4분의 3(75%)과 동별로 3분의 2(67%)가 동의해야 한다. 신반포3차 조합 관계자는 "지난 13~14일 주민설명회에 8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통합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이달 말까지 통합 재건축조합 설립 동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르면 다음달 새로운 조합 창립 총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통합 재건축에 참여했던 경남 상가는 이해관계가 엇갈려 빠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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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3200가구 규모의 한강변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길 건너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와 아크로리버파크(1612가구)를 뛰어넘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독립채산제로 추진된다. 단지별로 새 아파트를 배정하고 비용과 이익도 따로 책정하는 방식이다.
시공사는 신반포3차의 경우 삼성물산을 유지하고 경남과 신반포3차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통합 재건축조합장은 신반포3차와 경남 조합원 중에 선출한다.
통합 재건축은 조합원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 하지만 중복되는 기반시설을 줄이고 대단지로 조성해 사업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장점도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통합 재건축이 가시화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아파트 매매가는 다시 고공행진하고 있다.
신반포3차 전용면적 108㎡는 최근 13억2000만원대에 실거래됐으며 13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통합 재건축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두 달 전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