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이번주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사상 첫 중간배당을 확정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3일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설명회(IR)에서 중간배당의 구체적 시기와 액수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중간배당 규모는 주당 10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간배당금 지급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20일 이내 이뤄지는 만큼 23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금액이 결의되면 8월 중순 지급이 완료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중간배당금이 최소 주당 500원은 넘어야 배당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줄 수 있다"며 "주당 2000원으로 너무 높아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수 있는 만큼 1000원 내외가 적정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보통주 기준 13만1000원, 우선주 기준 8만9000원으로 연초 이후 충분히 낮아진 만큼 시가를 기준으로 삼는 배당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3000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 대비 54% 늘어난 수준으로 배당성향은 11.1%였다. 현대차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글로벌 자동차업체 평균인 20%대까지 올리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올해 배당성향은 15%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주가가 7.26% 오른 가운데 중간배당이 주가 반등의 기폭제가 될지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