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 M&A 본격화 ◆
KB금융그룹이 대우증권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하고 곧 공식 결정한다. 산업은행이 최근 대우증권을 KDB자산운용만을 묶어 팔고 KDB캐피탈은 따로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인수비용 부담을 덜게 됐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8~9월 본격화할 대우증권 인수전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26일 "대우증권과 KDB캐피탈을 분리해 매각한다면 (대우증권을) 인수해 볼 만하다"면서 "매각 조건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자본금 1위, 자산 2위다. KB금융이 KB손해보험에 이어 대우증권까지 품게 되면 총자산(연결기준)이 360조원으로 늘어나 신한금융(359조원)을 능가하게 된다. 비은행 부문 비중 역시 24%로 늘어나게 된다.
KB금융은 최근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의 자회사인 LIG투자증권 지분 82.35%를 팔기로 하고 매각주관사 선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행보는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게 증권업계 해석이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중순 시장조사에 나서 인수 후보자를 물색할 예정이며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9월에는 구체적인 매각 방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KB금융 외에도 한국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외국계 PEF 등이 대우증권의 인수 후보로 거론돼왔지만 높은 주
산업은행은 원칙적으로 대우증권에 대한 보유 지분(43%) 전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지만 증권사의 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에 필요한 최소 지분(30%+1주)만 매각하는 대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