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이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선 가운데 이번 사태가 국제금융 위기로 번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우려로 3개 펀드의 환매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네덜란드 투자은행은 1억 8천만달러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발 신용경색의 파장이 유럽으로 번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정이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과 캐나다, 일본의 중앙은행들도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금융시장의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중앙은행이 나서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 김세중/신영증권 팀장
-"상황이 글로벌화됐고, 부동산 경기가 그 이후에 더 악화됐고, 건전한 금융기관으로도 위기가 전염될 수 있다는 시선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 3월과 다르고, 그래서 서브프라임 문제가 좀 더 길어질 가능성이.."
지난 98년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 청산 당시처럼 헤지펀드들이 줄줄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도 닮았다는 지적입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이틀전 금리를 동결하며 미국 경제를 낙관했던 미국 FRB의 언급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 이선엽/굿모닝신한증권 과장
-"FRB 성명서 발표가 있은 후 급락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FOMC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국제 금융시장은 다음 희생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모기지 시장이 마비되면서 주택시장 부진의 악순환을 겪고 있는 미국이 소비 침체에 빠질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발빠른 대응에 나선 가운데 전 세계 금융공항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게 될 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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