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21명 가운데 몸이 아픈 여성 2명을 석방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아마디는 AFP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과 전화통화에서 탈레반 지도자 위원회가 선의의 표시로 아픈 한국 여성 인질 2명을 조건없이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디는 또 연합뉴스와 가진 통화에서 부르카를 입은 여성 인질 2명을 가즈니주 적신월사에 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적신월사는 서방의 적십자처럼 이슬람의 구호기관입니다.
탈레반의 석방소식은 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 협상 뒤 나온 것이어서 인질들이 단계적으로 풀려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외신보도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한 서방 관리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 두 여성 인질의 신병이 한국이나 아프간 정부에 인도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은 몸이 좋지 않은 여성 2명을 석방했다고 주장했지만, 나머지 인질들에 대해선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디는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아프간 정
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탈레반이 조건없이 인질 2명을 석방한 것은 아프간 정부도 양보할 것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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