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3사의 업황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30일 조선주에 대해 기존 적자 프로젝트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했고 생산 공정 지연에 따른 원가율 상승이 어닝쇼크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조선 3사의 2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줄어든 15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조8000억원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조선 3사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50~70% 하향한다”고 말했다.
조선 3사는 2분기 대규모 원가 조정으로 하반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지만 해양·조선의 급격한 수주 비중 변화, 인력 생산성 저하 등의 구조적 문제로 불확실성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김 연구원은 “그나마 현대중공업이 해양부문 매출 비중이 적고, 적자 플랜트의 인도 시점이 이른 편이라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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