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분양받으셨죠? 2000만원 웃돈 드릴테니 파실래요?”
최근 시스템 에어콘 계약을 하려고 경희궁 자이 모델하우스에 들렀던 김한성씨(가명·41)는 현장에서 본인이 분양받은 아파트에 웃돈이 붙었다는 소문을 확인하러 인근 공인중개업소를 찾았다가 바로 다음날 이같은 전화를 받았다. 임대 수익을 기대하며 청약했지만 7개월 만에 웃돈이 2000만원이나 붙으니 차익 실현이 고민이 됐다. 4대문 안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로 주목받은 경희궁 자이가 지난 6월부터 전매제한이 풀리며 웃돈을 얹은 매매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희궁자이에서 조합물량이 많고 인기가 가장 높은 59㎡ 아파트는 4000만~6000만원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다. 대형평수 중에서도 101㎡은 3000만~5000만원, 116㎡은 3000만원~2억원, 138㎡은 9500만원가량 분양가보다 올랐다. 84㎡형은 일부 미분양도 있지만 입지가 좋으면 2000만원대 웃돈이 얹어졌다. 조합분량이 많은 59㎡은 일반 분양보다 1억원 가까이 저렴했던 터라 1억5000만원대 웃돈이 붙었다. 덩달아 무악현대 등 인근 아파트 시세도 들썩거리고 있다.
교남자이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분양 때만 해도 3.3㎡당 2300만원대로 인근 아파트보다 비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4대문 안 대형 단지라는 희소성 때문에 일제히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최근 일반분양 실제 매매가 활발했고, 2017년 입주시점에 임박해서 프리미엄이 더 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종로구 교남동 일대 돈의문뉴타운1구역에 짓는 경희궁 자이는 2533가구(1085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