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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7월 30일(17:4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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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닝쇼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가 커졌다. 삼성중공업·한미약품 등 업종 대표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어서다.
어닝쇼크를 예상할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방법은 증권사들이 내놓고 있는 실적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의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다. 실적 추정치가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면 실제 실적 발표에서도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30일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4년 1분기 이후 자료로 검증해본 결과 시가총액 대비 영업이익 예상치 변화율이 어닝쇼크를 예측하는 유용한 변수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어닝 쇼크를 기록한 기업 비율은 평균 30.7%였다. 하지만 시가총액 대비 영업 이익 추청치가 0.4% 이상 낮아진 기업의 경우 어닝 쇼크를 기록한 기업의 비율은 평균 50.3%로 훨씬 높았다. 실적 시즌이 시작된 이후 영업이익 예상치가 직전 분기 말 시가총액 대비 0.4% 이상 하향된 종목들 중 절반 가까이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7월 들어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2분기 말 시가총액 대비 0.4% 이상 하향된 종목 중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기업은 총 37개다. 회로기판을 생산하는 코스닥업체 플렉스컴의 경우 지난 6월말에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5억원이었지만 30일 현재 이 예상치는 61억원 손실로 급변했다. 6월말 시가총액(526억원) 대비 영업이익 추정치 하락률은 14.4%에 달한다.
이 외에도 현대상선(3.2%) 아시아나항공(2.5%) SK가스(1.6%) 대한항공(1.3%) 한진중공업(1.1%) 등의 시가총액 대비 영업이익 추정치 하락률이 0.4%보다 높았다.
물론 이들 기업들이 실제로 어닝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은 과거 통계를 볼 때 50.3%에 불과하다.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해당 기업의 실적 변동성이 얼마나 높았는지, 애널리스트 추정치가 얼마나 서로 엇갈리는지, 업황과 매크로 지표가 어떤지 등을 살펴본다면 어닝쇼크 예측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