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4일 종근당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약 ‘벨로라닙’의 미래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종근당의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1400억원, 영업이익은 53.4% 감소한 8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26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어닝쇼크’ 수준”이라며 “인원 증가에 따른 고정비 상승,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고 세무조사 추징금이 반영되면서 대거 순손실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봤다. 종근당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임상 중인 신약 벨로라닙의 미래가치가 앞으로의 기업가치로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연구원은 “종근당의 올해 상반기 임상 승인 건수는 19건으로 국내 회사들 중 1위를 기록했다”며 “파이프라인에 합성신약, 바이오, 개량신약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파이프라인 중에서도 비만 관련 신약인 벨로라닙에 주목한다”며 “현재 벨로라닙은 미국과 호주에서 파트너사인 미국 자프겐이 임
이어 “자프겐은 영업실적이 없고 임상 단계까지 오른 신약 프로그램은 벨로라닙이 유일해 벨로라닙의 가치가 곧 자프겐의 기업가치로 연결되고 있다”며 “현재 자프겐의 시가총액은 10억2000달러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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