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최용건 대표가 이끄는 엔지케이파트너스가 코스닥 업체 크린앤사이언스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단순히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으나 슈퍼개미와 최대주주 일가가 앞다퉈 지분을 늘리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엔지케이파트너스는 마스크 필터 제조 업체인 크린앤사이언스 지분율을 14.74%(95만8111주)까지 끌어올렸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6일부터 31일까지 엔지케이파트너스의 특수관계인 최용건 대표와 공동 보유자 박소현 씨 등이 지분을 계속해서 확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엔지케이파트너스는 단일 주주로도 11.1% 지분을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인 최재원 이사(16.92%)의 뒤를 잇는 2대 주주에 등극했다.
슈퍼개미 측이 옛 최대주주이자 최재원 이사의 형인 최재호 이사 지분 7.69%를 제친 것이다. 최재호 이사는 지난 6월 8일 메르스 테마로 주가가 치솟았을 때 고점 부근에서 자사주 15.39%를 한꺼번에 매각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바로 이때 지배주주의 차익실현으로 지분이 급격히 줄고 경영권이 취약해진 틈을 타 최용건 대표는 지분 매집을 본격화했다.
슈퍼개미가 이날 추가 지분 확대를 공시하자 투자심리도 요동쳤다. 거래량이 전날보다 3.7배(270%) 뛰었고 주가는 장중 한때 14.4% 치솟으면서 변동성 완화 장치(VI)가 발동됐
최 대표는 중소형사 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한 뒤 거액의 차익을 거두는 것으로도 알려진 만큼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 2008년 대우전자부품에 투자했을 때뿐만 아니라 지난 4월 코스닥 상장사 피에스엠씨에 대해 경영 참여를 밝혔을 때에도 곧바로 주식을 팔아치우고 나갔기 때문이다.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