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이 솟구치면서 전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OK공인중개 관계자는 7일 "잠실 리센츠 전용면적 84㎡의 전세금은 8억~8억5000만원이지만 거래는 8억3000만~8억5000만원에 이뤄진다"며 "연초만 해도 7억원에 거래되던 전세가 1억5000만원 이상 뛰었다"고 밝혔다.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59주 연속 상승세로 지난주보다 0.23% 올랐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도 0.03% 상승했다.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가 몰리며 경기·인천 전세가격을 끌어올렸다.
서울 자치구별로 전세금은 금천구가 지난주보다 0.55%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금천은 독산동 금천현대, 가산동 삼익 등의 전세금이 일주일 새 1000만~2000만원 뛰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만 해도 전세물건 찾기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 일등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30·40대 젊은 부부들이 주로 찾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59㎡ 전세물량은 아예 없고 전용면적 84㎡ 저층만 1~2개 전세로 나와 있는데 전세가격은 6억7000만원 선"이라고 전했다.
마포구 용강동 '용강 래미안'도 전세물량은 씨가 말랐다. 보증금 5000만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 수급 불균형으로 하반기에도 전세금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수도권은 자가주택점유율이 50%가 채 안 돼서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보다 전세금 상승폭이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