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회가 9조원 규모의 국내외 대체투자건에 대해 매년 공정가치(시장가격)를 평가하고 올해부터 결과를 공개한다. 공공기관의 자금운용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대체투자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자 결정 과정부터 성과 공개까지 투명성을 더하겠다는 의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10월께 모든 국내·해외 대체투자건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를 위해 '공정가치검증협의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미래전략실장과 투자심사팀, 리스크관리팀, 대체투자부 팀장급으로 구성되며 투자자산의 공정가치 평가 및 감액 결정, 투자자산 선정 등을 심의한다. 교직원공제회는 평가 객관성을 위해 최근 공정가치 평가 검증 절차를 도입했으며 조만간 회계법인 등 용역기관 2~3곳을 공모할 방침이다. 대체투자 공정가치 측정 결과는 올해 말부터 투자자산 수익률 현황에 반영된다. 교직원공제회가 주요 공제회 중 처음으로 공정가치 평가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대체투자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공제회들의 사후 관리 체계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투자기간이 통상 3~5년가량인 대체투자 특성상 악재가 발생해 자산가치가 훼손되더라도 투자 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진 손실 여부를 알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공제회들의 대체투자 비중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채종원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