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가 18대 시중은행에서 빌린 대출 규모가 사상 처음 6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5년 7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18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7조4000억원이 늘어나 60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18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00조원 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은 6조5000억원에 달해 전체 가계대출 증가량의 87%를 차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 동향 조사에 포함된 은행은 18개 시중은행과 주택금융공사뿐”이라며 “비은행 예금 신용기관인 저축은행 등을 포함하면 그 규모는 훨씬 늘어난다”고 밝혔다. 총 가계대출 규모가 이미 1000조원
일반 가계가 아닌 개인사업자의 은행 대출도 전달보다 3조7000억원 늘어난 22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폭은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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