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증권(ETN) 거래대금이 확대되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주식시장이 대외 변수에 휘청거리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ETN은 거래대금이 처음으로 200억원을 넘어서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ETN 거래대금은 약 20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대 규모다. 거래대금이 200억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이미 약 111억원으로 지난달 평균인 54억원보다 약 2배나 많다. 올해 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39억원이다.
최근 제약·바이오주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ETN시장에서는 ‘octo 제약 TOP5 ETN’ 등 제약·바이오 관련 상품의 거래가 크게 늘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거래대금이 가장 컸던 상품도 octo 제약 TOP5 ETN으로 약 128억원에 달했다. 이는 하루 전체 거래대금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octo 바이오 TOP5 ETN’도 거래대금이 14억원으로 3번째로 많았다.
ETN은 국내외 주식·채권·상품·변동성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증권사가 발행해 주식처럼 상장돼 거래된다. 개설 초기 상장 종목 수는 10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5개로 5배 이상 늘었다. 전날에도 삼성증권이 발행한 해외 파생형과 국내 섹터·전략형 ETN 등 12종목이 신규 상장됐다.
시가총액도 커졌다. ETN시장 시가총액은 1조4809억원(12일 기준)으로, 지난달 말 1조2498억원보다 18.5% 증가했다.
수익률에서는 ‘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 ETN(H)’이 1위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지난 4월 15일 상장한 이후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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