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서비스드레지던스인 어반플레이스 1층.
베이커리 카페 형태로 꾸며진 로비 공간에는 한 중년 남자가 매일 출근하다시피 앉아서 사람들을 관찰한다. 분양대행업체에서 서비스레지던스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최창욱 건물과사람들 대표다. 최 대표는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호된 신고식을 거쳤지만 레지던스가 일반 호텔보다는 경기에 덜 민감한 편"이라며 "앞으로 열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객들과 직접 부딪히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업계에서 임대관리업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분양대행사와 부동산개발회사, 시행사 등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국내 주택임대시장이 월세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선진국처럼 주택 임대관리 서비스 시장이 커질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서비스드레지던스 활성화에 앞장선 회사는 신영이다.
정춘보 신영 회장은 서비스드레지던스 사업을 법까지 새로 만들며 안착시켰다. 10년 전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서울(자기관리형)'과 SH공사 위탁으로 운영한 상암동 'DMC Ville(위탁관리형)'에 이어 타운하우스형 고급 레지던스 한남동 'Hillsid
글로벌 부동산업체 세빌스는 국내에서 주로 오피스시장 위주로 사업을 펼치다가 지난해 군산에 처음으로 세빌스 브랜드를 단 호텔을 열고 호텔위탁운영업에 진출했다. 임대관리 서비스의 최정점에 있는 호텔관리업을 통해 미래 주택임대관리업 진출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