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이 최근 예탁금 인하와 소액투자전용계좌 도입 등 규제가 대폭 완화가 됐지만 거래는 지지부진하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29일 개인투자자 예탁금을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낮추고, 지난달 27일에는 연간 3000만원 한도에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소액투자전용계좌도 선보였지만 아직 효과가 미미한 것.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3억4000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19억2000만원(13일까지)으로 뚝 떨어졌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지난달 23만주에서 이달 14만6000주로 급감했다. 이미 지난 6월 예탁금 인하와 더불어 소액투자전용계좌 도입까지 예고되면서 7월에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부장은 "특히 최근 코스닥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개인투자자들이 굳이 거래를 서두르지 않고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에 신규 상장 업체가 최소 70개 이상 늘어나고 투자 대상 기업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가총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4조2864억원에서 이달
현재 코넥스에는 88개사가 상장돼 있다. 거래소는 올해 70~100개 회사를 새로 상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코넥스는 코스피·코스닥처럼 상장 때 공모를 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주주 지분율이 절대적으로 많아 거래량이 늘어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