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거주하는 주부 김 모씨(34)는 집 근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알게 된 후 네 살짜리 딸 아이 돌보기가 수월해 졌다. 센터 안 놀이방에서 안전하게 놀게 하거나 장난감도서관에서 새로운 장난감도 빌려 쓰니 가계 부담도 덜었다. 정부가 운영해 믿을 수 있는 전국육아종합지원센터 인근 아파트가 2030 부모 선호 덕에 인기다.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중앙(1곳)과 시·도(18곳), 시·군·구(60곳) 등 전국에 79곳이 있다.
서울은 25개구마다 1곳씩 있고 강남구만 예외적으로 개포·논현·대치·도곡·삼성동 등 5곳이나 운영 중이다. 실비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시간제로 아이를 맡아주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1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답십리동 육아종합지원센터 바로 앞에 있는 '청계 한신 휴플러스' 84㎡ 매매가는 5억25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500만원이 뛰었다. 반면 육아종합지원센터와 도보로 30여 분 떨어진 '래미안 아름숲'의 같은 면적 매매가는 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강동구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있는 성내동의 경우 도보로 5분 거리인 '영풍마드레빌'의 전용면적 80㎡ 매매가는 4억55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00만원이 뛰었지만, 도보로 15분 거리인 성내동 'e편한세상2차' 같은 평형 평균 매매가는 4억5150만원으로 900만원 올랐을 뿐이다. 서울 마포구 육아종합지원센터 도화점 관계자는 "시간제 보육시설은 최근 8개월간 780여 건의 이용실적을 기록할 만큼 부모들이 많이 찾고 대기 예약까지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에서 양육하는 아동이 증가하면서 전업주부들 사이에서 육아종합지원센터 선호도가 높다.
강동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 중에서 육아종합지원센터 인근에 있는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와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 등 아파트들이 주목받는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