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과 상가, 도시형 생활주택에 투자해 비용을 회수하려면 평균 21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FR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 지역 오피스텔의 조소득승수는 21.11로 집계됐다. 상가는 21.08, 도시형생활주택은 25.26이었다.
조소득승수는 현재의 매매가격을 연 임대료 총액(12개월치 월세)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임대소득이 현 상태로 몇 년간 지속돼야 투자금을 전부 회수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연 조소득승수가 10이면 현 시점의 임대소득을 10년간 유지해야 투입한 자산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자치구별로 상가는 용산구의 조소득승수가 26.2로 가장 높았으며 송파구(24.5), 서초구(22.9), 강남구(22.7) 등 순이었다. 다른 지역 대비 투자 금액이 큰 만큼 회수에도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가장 낮은 곳은 종로구로 18.3이었다. 오피스텔은 영등포구가 23.4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가 17.3으로 제일 낮았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공급 과잉 염려가 꾸준히 제기됐던 관악구가 32.2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노원구는 21.2로 가장 낮았다.
상가 연 조소득승수가 지난해 21.03에서 올해 21.08로 상승했으며 오피스텔(20.71→21.11)과 도시형 생활주택(25.15→25.26)은 상승폭이 컸다.
임대수익률은 1년 전에 비해 떨어졌다. 상가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6월 5.14%에서 올해 6월 5.13%로 0.01%포인트 낮아졌다. 오피스텔은 5.12%에서 5.09%로,
조형섭 FR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아파트와 빌라 등 대부분의 주택 유형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며 수익형 부동산화하고 있어 오피스텔 등 주거 대체용 월세 상품의 투자 여건은 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