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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스테이트 세종2차 투시도 [사진제공 = 현대건설] |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에서 분양하는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총 81곳, 13만2374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8곳 1만9772가구, 경기·인천 48곳 7만7377가구, 기타 지역 25곳 3만5225가구로 조사됐다.
그동안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도심권의 재개발, 신도시 및 택지지구 중심으로 공급돼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서울의 경우 대규모 단지로 조성할 만한 용지 자체가 부족하다. 서울 외 지역도 앞으로 대규모 택지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 지난 1980년 12월 ‘택지개발촉진법’ 제정으로 대규모 택지를 개발했지만, 정부가 지난 2014년 9·1부동산대책을 통해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대단지 아파트는 단지 내 조경이나 커뮤니티시설이 규모에 맞게 갖춰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올해 대단지 청약 성적도 좋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골드파크 3차(1057가구)’는 963가구 모집에 4006명이 몰려 평균 4.15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선보인 ‘송도 더샵센트럴시티(2610가구)’는 2499가구 모집에 7319명이 몰리며 평균 2.92 대 1로 모든 주택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방에서도 대단지 인기는 높았다. 우미건설이 지난 5월 경북 구미시에서 분양한 ‘우미린센트럴파크(1558가구)’는 1542가구 모집에 2391명이 신청, 평균 1.55대 1로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지난달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이 부산 연제구에서 분양한 ‘연제 롯데캐슬&데시앙(1168가구)’도 534가구 모집에 13만6712명이 몰리며 평균 2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 내 시세도 주도하고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1129가구 대단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 래미안(2003년 5월 입주)’의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현재 8억8500만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8월(8억4000만원)보다 4500만원이 올랐다. 반면 같은 입지의 서초동 ‘롯데캐슬(2005년 3월 입주, 132가구)’의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같은 기간 7억5000만원의 보합세를 유지했다.
올 하반기에도 유망지역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공급이 적잖이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세종시 다정동 M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종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2층~지상 29층, 25개동, 전용면적 59~123㎡ 총 1631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오송역(KTX) 연결도로와 연계돼 있어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같은달 포스코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 3-1블록에서 ‘기흥역더샵’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7층 7개동, 전용면적 59~172㎡총 139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분당선과 에버라인 환승역인 기흥역이 위치해 있으며 2021년 GTX 구성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성동구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이달에는 옥수13구역에서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 지하 4층~지상 20층, 25개동, 전용면적 59~115㎡로 구성된 1976가구(일반분양 114가구)를 공급한다. 9월에는 금호15구역에서 ‘e편한세상 신금호’를지하4층~지상21층 17개동,
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 1·2차를 통합 재건축해 ‘송파 헬리오시티’를 공급한다. 지하3층~지상35층, 84개동, 전용면적 39~150㎡ 총 9510가구중 전용면적 39~130㎡ 1550가구를 일반분양된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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