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회장이 18일 방한해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SC은행 본점으로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윈터스 회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SC은행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SC그룹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한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을 것(We are completely committed to Korea)"이라고 답해 철수설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한국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이라며"한국은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경제 강국"이라고 설명했다.
윈터스 회장은 "한국SC은행은 한국에서 강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우량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은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SC 회장에 취임한 이후로는 처음이지만 과거 개인적으로 한국에 종종 방문한 적이 있다"며 "이번 방문은 한국SC은행 임직원들과 주요 고객사를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윈터스 회장 발언으로 인해 그간 불거졌던 한국SC은행 철수설은 잠시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부터 SC그룹을 이끌고 있는 윈터스 회장은 글로벌 차원의 대대적 구조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SC그룹은 윈터스 회장 취임 후 투자자에게 배포한 반기보고서에서 한국의 캐피털·저축은행·주식 거래 사업 부문 등을 매각했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을 밝혔다.
친한파로 알려진 피터 샌즈 회
윈터스 회장은 이런 우려를 불식하듯 이날 오전 한국SC은행의 주요 고객사들을 만나 향후 그룹 차원의 글로벌 금융네트워크를 활용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