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들이 호남지역에서 줄줄이 분양에 나선다. 순천에서는 중흥건설이, 나주에서는 양우건설이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공급하고, 전주에서도 중견 건설사들이 대형건설사들과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호남지역에 분양 예정인 민간 아파트 물량은 11개 건설사, 7개 단지 1만1827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대형 건설업체 현대, 대우, GS의 예정 물량은 전주와 군산에 3개 단지, 2342가구 정도다. 반면 중흥·대방·양우 등 중견 건설사 공급물량은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7532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나주에서는 양우건설이 나주 남평 강변도시 B1, B3블록(총 부지면적 8만8378㎡)에 ‘양우내안愛 리버시티’를 공급한다. 지역 내 랜드마크 급 아파트로 조성하는 이 단지는 다음달 1차 835가구를 포함 총 1700여 가구 규모다.
순천에서는 오는 11월 중흥건설이 신대배후단지 B2-1블록에 1426가구 규모의 중흥S-클래스를 공급한다. 단지 중심에 승평중학교를 비롯, 좌야초교, 매안초교 등이 있고 순천 시내 쪽으로 대석초교, 금당중학교 등이 있어 교육여건도 무난한 편이다.
전주는 중견 건설사 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사 분양도 함께 예정돼 있다. 우선 현대건설이 효자동3가에서 302가구(일반분양 33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효자동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고 GS건설은 송천동2가 일대에서 전주 에코시티 640가구를 오는 10월 분양한다.
이 밖에 목포에서는 중흥건설이 목포 대불산업단지 4블록에 1375가구를, 군산에서는 대우건설이 조촌동 일원에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 1400가구를 오는 10월 공급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광주 아파트 전세가율은 79.3%로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고 전남(78.9%)과 전북(77.6%) 역시 전세가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1, 2번째로 높다”며 “하반기 호남 분양물량이 1만2000가구에 육박하고 있지만 광주를 포함한 이 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이 전국 최상위
또한 “내 집 마련 목적이든 투자 목적이든 중요한 것은 결국 분양가”라며 “청약에 앞서 분양가를 엄밀하게 따져 매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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