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결혼이 늘면서 혼혈아동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혼혈아에 대한 사회적 편견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며 하루하루 외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캔디 공주가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소개합니다.
올해로 9살인 미진이는 학교가 끝나면 혼자 텅빈 놀이터를 찾습니다.
얼굴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로 부터 따돌림을 당한 미진이가 혼자 놀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바로 이곳 동네 놀이터입니다.
인터뷰 : 차미진 / 9살
-"친구 없어요 (왜 친구가 없어?) 나 얼굴 까맣다고...검정색이라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미진이의 하교길도 남들과 다릅니다.
친구들과 짝을 지어 하교하는 모습은 미진이에게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미진이 아버지는 1년전 당뇨와 합병증으로 다시는 볼 수 없는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필리핀인이었던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몰래 집을 떠났습니다.
이제 미진이 옆에는 병들고 늙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함께 있을 뿐입니다.
인터뷰 : 김숙자 / 차미진 할머니
-"한 10년만 더 살면 좀 성장해서 아이가 활동할 수 있게 해주고 죽었으면 하는 소원밖에 없어요."
하지만 미진이는 또래의 어떤 아이보다도 당찬 모습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피부가 까맣다고 친구들에게 놀
다만 돌아가신 아버지와 가출한 어머니가 보고싶을 뿐입니다.
내일(24일) 오후 2시 30분,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씩씩하고 당찬 '캔디 공주' 미진이를 만나러 갑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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