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증시가 24일 중국 증시 폭락 등의 영향으로 25년 만에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만 행정원(총리실)은 증권당국에 증시 안정기금 투입과 4개 국부펀드의 주식 매입 검토 등 긴급 부양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24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주말에 다우존스 주가가 531포인트 폭락한데다 이날 오전 중국 증시도 폭락하자 오전 10시 24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7.5%(583.5포인트) 떨어진 7203.07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600여 상장사의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이는 단일 기준 폭락으로는 증권감독회가 하루 상하 변동폭을 7%에서 10%로 확대한 지난 6월 1일 최대 규모다.
또 지금까지 최대 폭락 기록인 지난 1990년 8월 17일의 6.8%도 넘어선 것이다.
가권지수는 이날 오전장 마감 직전인 11시 53분 낙폭을 339.41포인트로 줄여 7447.51을 기록한 뒤 오후장에서도 하락세가 계속돼 4.84%(376.58) 급락한 7410.34로 마감했다.
대만은 중국과 시차가 같지만 증시는 상하이와 선전 증권교역소보다 한 시간 먼저 열린다.
이날 4.
마오쯔궈 대만 행정원장(총리격)은 증시 폭락 사태 직후 증권 당국에 주가 폭락을 막을 수 있도록 부양 조치를 지시했다고 쑨리쥔 대변인이 밝혔다.
우당제 재정부 차장(차관)은 적정 시점에 증시안정기금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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