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포격 도발과 중국발 악재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4.0원 상승한 11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5.0원) 대비 3.0원 오른 1198.0원에 출발한 뒤 개장 직후 1200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장중 1200원대를 돌파한 것은 2011년 10월 4일(장중 1208.2원) 이후 처음이다.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1197~1198원선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가 막판 상승압력을 받으며 11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기조에도 환율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이후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중국발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 때 1200원대를 찍은 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단기적인 이슈가 많아 외환 시장에서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져 달러화,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달러당 1200원을 넘으면 부담을 느끼지만 그 자체가 시장에 큰 충격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과 위안화 평가 절하 등 대외 악재가 쏟아진 가운데 북한의 도발까지 불거지면서 당분간 금융시장은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찍었다고 해서
그는 이어 “1200원대가 뚫리면 1250원대도 뚫린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오늘 개입에 나설 수도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북한 이슈가 아니라 미국 금리 인상 등이 원·달러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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